경기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지역통합돌봄 케어팜 활동지원 스토리

해~~당화 피고 지~~이~는 ~ 섬~~마으~~을~에~~ ✋❁♫♪♫♬♯~~~
어르신 손을 길게 뻗으시고..하하…
엉덩이 살랑 살랑~~

에어로빅 ? 아쿠아스위밍 ? 도 아닌, 파아란 하늘에 몽실 구름이 흘러가는 바람이 한들 한들 불어오는 상동문화동산 텃밭의 정자입니다.
우리 어르신이 여기 모여서 저리도 즐거운 표정을 짓고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궁금하시죠?


[사진설명 : 체조 사진]


이곳은 4월부터 11월까지 일주일에 한번 텃밭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상동문화동산 텃밭입니다.
부천시의 통합돌봄 제공사업 중의 정서지원 및 공동체 형성 농장 활동 프로그램인 케어팜 농장입니다.

2019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부천시와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가 협업하여 시작한 지역통합돌봄 선도사업이 벌써 4년차입니다. 그중에서도 어르신들에게 그야말로 인기짱!인 프로그램 케어팜을 소개 합니다.

# 행복한 정원텃밭 힐링케어팜은 어떤 곳인가요 ?

텃밭 공간이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텃밭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보고, 즐기고, 텃밭을 함께 가꾸며 친밀감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케어팜은 텃밭 작물관리 방법을 통해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알아가고 어르신들의 취미 활동 문화로 확산시키고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여가 활성화 및 건강을 위한 정원텃밭 프로그램은 총 28회기로 구성되어 교육, 생산, 예술, 이벤트를 통해 기르기, 만들기, 느끼기의 원예활동과 감각, 인지, 행동, 감성, 관계의 체험을 도입하여 즐거움, 긍정적 감정, 자부심, 감동을 자극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한 삶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 케어팜 활동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부천나눔자활센터 통합통봄에서 운영하는 케어팜은 행정동에서 선정된 통합돌봄 이용자 어르신들이 대상이며, 올해는 높은 인기와 효과성의 입증으로 전년대비 인원을 2배로 늘려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는 매주 목요일 어르신들 댁으로 직접 모시러 갑니다. 어르신들은 항상 시간보다 1~20분 먼저 댁 앞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소풍 가는 어린아이처럼 말이죠. 전용 차량으로 이송을 하다 보니 매주 어르신들이 자연스레 만나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시면서 친해지십니다. 노인의 되면서 힘든 점 중에 큰 부분이 외로움이라는 거 많이 들어 보셨죠? 하루 종일 혼자 집에 있다 보면 먹을 때 빼고는 입을 여는 경우가 없게 되죠. 그랬던 분들이 친구가 되어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되는 거죠. 그렇게 출발부터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텃밭에 오시게 됩니다.

농장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최고로 멋지게 하고 나오십니다. 고**어르신은 매번 하얀색으로 깔맞춤하시는 멋쟁이시구요. 여자 어르신들도 반짝이는 최고로 예쁜 옷을 입고 오세요. 농장에서 농사짓는다고 아무거나 입고 오지 않으세요. 어떤 맘으로 나오시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렇게 도착한 농장에서는 도시농업협회의 텃밭 가꾸기의 베테랑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죠. 일년동안 프로그램은 정말 다양해요.
처음 시작은 씨앗을 뿌립니다. 그거 아세요? 씨앗은 3알을 심어요. 하나는 새들이 먹고 하나는 벌레가 먹어 버린답니다. 그래서 하나는 사람이 먹으려고 3알을 심는다는군요.
이렇게 넉넉한 마음으로 한해의 농사를 시작합니다.


[사진설명 : 처음 4월 농장 모습/ 10월의 풍성한 농장모습 ]


[사진설명 : 파종 사진]

# 케어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은 정말 다양합니다.

4월에 시비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종도 심고, 색색의 꽃도 심고 열매채소 심기, 수생정원 꾸미기, 꽃 카나페 만들기, 수확한 생강차 만들기 감자, 고구마 수확, 염색과 친환경 농법, 감국 꽃차, 허브차, 메리골드 차 만들기, 배추전 부치기, 꽃 허브차 즐기기 등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매주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아쉬워하시네요.
11월 프로그램이 종료될 즈음 손수 재배한 유기농 김장 채소로 약식 김장 담그기까지 한답니다. 유기농이라 그런지 맛도 일품입니다. 여름내 먹었던 싱싱하고 아삭한 잎채소의 맛은 두고두고 생각납니다.

어르신들은 한주 한주 쑥쑥 자라는 상추, 치커리, 오이, 고추, 가지를 보시며 자식 키우듯이 함박웃음을 지으십니다.
그뿐 아니라 정자에 모여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시면서 새로운 경험도 하십니다. 과자위에 예쁜 꽃들을 올려서 먹어 보기도 합니다. 밭에서 딴 허브를 넣은 모히또도 빠질 수 없죠. 어르신들은 갸웃하시다가도 처음 느껴보는 좋으면서도 이상하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는 맛들을 느끼시면서 다시 한 번 웃으십니다.


[사진설명: 나만의 샐러드 만들기, 무, 총각무, 당근 솎음해서 샐러드 만들기]


[사진설명: 꽃 카나페와 모히또 만들기]

# 케어팜이 어르신들에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농장 활동은 어르신들에게 풍성한 수확물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기쁨을 수확하는 곳입니다.

마치는 시간에 돌아가면서 오늘의 소감 한 말씀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속에 담아 두었던, 또는 유머러스한 또는 희망사항을 한가지 두가지 쏟아 내십니다.
[최** 어르신] 나는, 너무 우울했어요. 정말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담고 살았어요. 그런데 우리딸이 그래요. 엄마 요즘은 그런 말씀 안 하시고, 많이 웃으시네요. 케어팜 오고 나서부터는 달라진 게 확 느껴져요. 치유되고 있는 기분이에요
[김** 어르신] 나는 여기 오는 게 너무 좋아요. 매일 소풍 오는 것 같아요. 한여름의 방학 기간 동안 너무 오고 싶었어요.
[2년째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서** 어르신] 나는 나의 모든 빽을 동원해서 이 프로그램에 또 참여 하고 싶어요. 어르신 빽 있으세요? ㅎㅎ 어르신은 오시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물 주시고, 다듬고, 텃밭 가꾸기도 일등이십니다. 게다가 청일점으로 팀의 활력 역할을 톡톡히 하십니다.
내년에도 어르신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이죠.

어르신들이 몸이 안 좋아서 또는 개인적인 일로 가끔 결석 하실 때도 있죠. 그러면 놀랄만큼 자라난 녀석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놀라시기도 합니다.
어르신들 모두 여기에 나오는 목요일만 기다려진다고, 다른데 안 가고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간절히 얘기하십니다.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치유됩니다.

가슴이 뭉클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낯설어 말씀도 못 나누시다가 이제는 스스럼없이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도 하시고, 때론 수확물을 나누어 가지시면서 소소하게 다투시기도 시샘도 하시곤 하십니다. 가끔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도 있어요. 그럴때는 어찌나 재밌던지요. 어르신은 서로 몰래 뒷말을 하십니다. 저 할망은 원래 욕심이 많아. 자기만 많이 가져간대.. 맞어 맞어.. 맞장구도 치십니다. 귀여우시죠~

어르신 그래도 저 어르신 덕에 웃을 일이 하나 생겼잖아요. 그런 재미죠. 맞네. 호호 그러니까 이렇게 귀하게 얻어서 가져가는 호박, 가지, 감자, 고구마순, 아주까리 잎이 더 맛있을 것 같은데요. 그려 ~~
평소에는 먹지 않았던 것도 있고 조금은 못생기고 크기도 자잘한 너무도 맛나고 소중한 먹거리입니다.

# 케어팜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 치유 효과를 경험 합니다.

도시농업협회 케어팜 담당 선생님은 먹거리에 얼마나 자긍심이 있으신지 매주 자랑이십니다.
약하나 안치고, 자연 그대로 못난 것은 못난 대로, 잎이 뜯긴 것은 뜯긴 대로 다 소중하고 제맛이 다 난다고, 그리고, 갖가지 작물들, 채소, 열매, 꽃, 감자, 고구마들에 얽혀 있는 약효능, 작물 재배 방법을 재밌게 풀어내 주십니다.

때론 비가 오는 날도 있죠. 그런날은 그런날대로 운치있게, 실내 작업장에서 손수건 물들이기, 봉숭아 물들이기, 꽃 방향제 만들기, 생강청 만들기 등 안 해 봤을 법한 활동을 하십니다.

작년에 활동 하셨던 홍** 어르신은 다리가 아파서 오셔도 밭에는 못 가시고 정자에 앉아만 계셨어요. 그래도 거르지 않고 오셨죠. 어르신의 추억의 한 페이지에는 그때 먹었던 카나페가 손수 다듬었던 고마순 줄거리가 한 장 한 장 들어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정 어르신, 어쩌면 지금도 그때의 일상이 가끔은 스치듯 기억나실 것도 같네요.



[사진설명 : 골드메리로 천연염색 스카프 만들기]

케어팜 농장은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한시간 동안 농사만 짓고 가는 것이 아닌,그날이 그날 같은 지루한 하루 하루를 아름답게 수채화로 그림 그리듯이 한 장 한 장 스케치북을 채우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도시의 자연을 오롯이 몸으로 느끼고 유기농 먹거리를 직접 재배한다는 성취감은 덤이구요.
어르신들~~ 오래 오래 텃밭에서 만나요

이상 케어팜과 어르신 소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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